정치 테마주 또 폭등…개인투자자 주의보 발령
2025년 4월, 한국 증시는 또다시 정치 테마주 열풍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은 정치인 관련 기업들의 비이성적 급등 현상이 시장의 불안정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재명·홍준표·한동훈 후보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매수에 나서는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과 무관한 주가 상승은 결국 급락을 부른다”며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치 테마주의 불씨는 어디서 시작됐나?
이번 정치 테마주 급등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2심 판결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확정, 6월 조기 대선 일정 확정이라는 초대형 정치 이벤트가 겹치며 증시는 이슈 중심으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실제 사례: 단숨에 수배씩 뛴 종목들
- 상지건설: 이재명 후보 테마주.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 주가 10배 상승 (3165원 → 3만8050원)
- 계룡건설: ‘행정수도 세종’ 공약 발표 직후 상한가 돌입, 2주 만에 주가 2배 상승
- 경남스틸: 홍준표 테마주. 불과 1주일 사이에 2배 급등, 변동성 극심
- 핑거: 한동훈 후보 관련주로 분류, 13% 이상 급등
이 외에도 삼일, 한국선재, 휴맥스홀딩스 등이 10~20% 이상 급등하며 투기성 수급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치 테마주는 왜 위험한가?
정치 테마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전혀 무관한 급등이라는 점입니다.
정치인의 이력이나 주변 인맥만으로 주가가 2~10배 이상 상승하는 것은 과열 투기 그 자체로, 결국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SNS에서 ‘이재명 수혜주’라는 글을 보고 상지건설을 3만8000원에 매수한 A씨는, 단 3일 만에 1만5000원 가까이 하락한 주가를 보고도 손절하지 못해 2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과거에도 반복된 정치 테마주의 비극
- 2012년: 박근혜 대선 시절 성지건설·화성산업 급등 → 대선 이후 급락
- 2017년: 문재인 후보 관련주 우리들휴브레인 폭등 → 결국 고점 대비 80% 하락
- 2022년: 윤석열 후보 테마주 급등 후 대선 직후 전반적 하락세
공통점: 대부분의 정치 테마주는 대선 전까지는 상승세를 타지만, 대선 결과 발표 전후로 급락 하며 피해를 보는 것은 대부분 개인 투자자였습니다.
한국만 유독 정치 테마주 과열…왜 그럴까?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증시는 정치 이슈보다 금리, 실적, 고용지표 등 펀더멘털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정치 인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커뮤니티 기반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정치 테마주에 투자 수요가 몰리기 쉽습니다.
이상복 서강대 교수는 “이런 움직임은 결국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정치 테마주 투자, 이렇게 대처하세요
- 기업의 실적·수주 계약 여부 확인
- 정치인과의 명확한 연관성 확인
- 네이버 종토방 과열 시 매수 자제
- 분할 매수, 단기 매매 원칙으로 대응
당국 대응에도 투자 주의는 여전히 필요
한국거래소는 급등주에 대해 투자주의→경고→위험 단계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종목은 거래 정지 조치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수급 쏠림에는 개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궁극적인 피해 방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마무리
정치 테마주, 신중하게 접근하자
이슈에 올라탄 종목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본질과 무관한 주가 상승
은 결국 폭락과 손실로 되돌아오게 마련입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치 테마주 투자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 참고자료
- 이데일리: 2025년 4월 20일 정치 테마주 보도
-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한국거래소 자료